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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영업이익은 뚝 줄었는데... (반전, 매출, 4분기 연속)

by 햇살짱짱 2026. 11. 4.

 

GS마트 사진

 

숫자로 보면 더 재밌는 반전

 

매출은 편의점이 압도적으로 많이 올렸는데, 정작 이익은 슈퍼마켓이 더 많이 늘렸다면 믿으시겠어요? GS리테일의 2026년 3분기 성적표를 보면 딱 이런 그림이 나옵니다.

 

GS리테일은 11월 4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3143억원, 영업이익 13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8.9% 늘어난 수치인데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뜯어보면 재미있는 구조가 보입니다. GS리테일의 본업이자 간판 사업인 편의점 GS25는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고, 그 공백을 슈퍼마켓 GS더프레시와 홈쇼핑 GS샵이 메꿔준 모양새입니다. 사업부별로 하나씩 들여다보면 왜 이런 역전이 일어났는지 그림이 그려집니다.

영업이익 증가분만 따로 떼어보면 더 명확해집니다. 이번 분기 늘어난 영업이익 약 210억원 가운데 슈퍼에서 147억원, 홈쇼핑에서 126억원이 나왔습니다. 반면 편의점에서는 오히려 69억원이 줄었습니다.

 

즉 편의점이 빠뜨린 몫을 슈퍼와 홈쇼핑이 두 배 넘게 채워주면서 전체 숫자가 역대 최대로 올라선 겁니다. 한 사업부만 보면 부진처럼 보이지만, 전체 그림으로 보면 체질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GS25, 매출은 최대인데 왜 이익은 줄었을까

 

편의점 GS25의 3분기 매출은 2조4743억원으로 전년보다 1.1% 늘며 역대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기존점 일매출도 2.3% 늘었고, 채소와 축산 매출이 각각 66.4%, 29.9% 뛰었으며 외국인 관광객 매출도 69.4%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영업이익은 782억원으로 전년보다 8.1% 줄었습니다. 신선 강화형 매장을 1074점까지 늘리고 입지를 좋은 자리로 옮기는 등 투자를 키운 영향으로 보입니다. 매출은 최대인데 이익은 줄어드는 전형적인 '성장통' 구간에 들어선 셈입니다.

 

배달과 픽업 같은 퀵커머스 매출은 86.9%나 늘었다고 하니, 당장 이익은 줄었어도 장기적으로는 투자한 만큼 돌아올 거라는 기대가 섞인 숫자로 읽힙니다.

이번 실적의 진짜 주인공은 슈퍼마켓 GS더프레시입니다. 매출이 5277억원으로 14.9% 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00억원을 넘었고, 영업이익은 239억원으로 무려 159.8% 급증했습니다.

퀵커머스 매출 비중이 전체의 10.1%로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경쟁사인 홈플러스의 영업 환경이 어려워진 틈을 GS더프레시가 반사이익으로 흡수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열 배 가까이 높다는 건, 단순히 매장을 늘려서가 아니라 수익성 자체가 개선됐다는 의미라 눈여겨볼 만합니다.

 

 

 

홈쇼핑 GS샵, 4분기 연속 반전

 

홈쇼핑 GS샵도 조용히 실적을 끌어올렸습니다. 매출 2532억원으로 2.3% 늘었고, 영업이익은 242억원으로 108.6% 늘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엑소프록실', '톤28' 같은 단독 뷰티 상품과 '코어 어센틱', '제이슨 우' 같은 패션 브랜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단독 상품 취급액이 17% 늘었습니다. TV와 모바일, SNS를 연계한 판매 전략에 인공지능 쇼핑 어시스턴트까지 도입하고 있다는 점도 수익성 개선에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GS리테일은 허태수 회장이 이끄는 GS그룹의 유통 계열사입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실적을 두고 '고객 중심의 차별화 상품과 서비스, 현장 중심의 운영 혁신으로 편의점, 슈퍼, 홈쇼핑 등 사업별 경쟁력을 강화해 이익 구조를 넓혀가는 체질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GS더프레시와 GS샵의 영업이익을 합치면 4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 편의점의 영업이익 감소분을 상쇄하고도 남았습니다. 편의점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구조는 그대로지만, 이익 성장의 축이 슈퍼와 홈쇼핑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변화입니다.

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GS마트 사진

 

경쟁사와 비교하면 어떨까

 

편의점 업계에서는 GS25와 BGF리테일(CU)의 경쟁이 늘 비교 대상입니다.

유통 업계 전반에서는 쿠팡 같은 이커머스 업체의 수익성이 오히려 둔화되는 흐름이 함께 거론되면서, 오프라인 기반 유통사들의 체질 개선이 상대적으로 주목받는 분위기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편의점·슈퍼·홈쇼핑을 모두 가진 GS리테일의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이번 분기 실적에서 효과를 본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번 분기 실적을 종합해 보면, 편의점 한 축에 의존하던 GS리테일이 슈퍼와 홈쇼핑이라는 두 개의 축을 더해가고 있다는 흐름이 뚜렷해졌습니다. 다음 분기에도 이 구조가 이어질지, 편의점 이익이 다시 반등할지는 지켜볼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