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관 경쟁률 1201.81대 1. 숫자만 보면 그냥 흔한 공모주 뉴스 같은데, 참여한 기관 2317곳이 전부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 이상을 써냈다는 게 좀 다른 얘기입니다.
지금 11월 코스닥은 16개 기업이 한꺼번에 청약에 몰리면서 자금 쏠림이 심한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 유독 눈에 띄는 종목이 바로 옵토닉스입니다.
방산 광학부품을 만드는 회사인데, 국내에서 이 부품을 양산할 수 있는 곳이 사실상 한 곳뿐이라는 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오늘(11월 6일)이 바로 일반청약 마감일이라 더 많은 분들이 검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옵토닉스, 대체 뭐 만드는 회사길래
옵토닉스는 방산·항공우주 분야에 쓰이는 관성항법장치용 초정밀 광학부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관성항법장치는 위성 신호 없이도 전차나 유도무기, 항공기의 위치와 방향을 계산해주는 핵심 장비인데, 여기 들어가는 링 레이저 자이로스코프(RLG)와 광섬유 자이로스코프(FOG) 부품을 모두 양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 옵토닉스입니다.
매출 흐름도 꾸준히 올라왔습니다. 2023년 189억원이던 매출이 2024년 248억원, 지난해 256억원까지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4.1%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RLG 부품이 전체 매출의 약 67%를 차지하고, FOG 부품 매출도 점점 커지는 중이라고 합니다.
방산에만 머물지 않고 레이저 무기용 회절격자, 초고압직류송전(HVDC)용 광섬유 전류센서 같은 산업용 광학 분야로도 사업을 넓히고 있습니다. K방산 수출이 늘어날수록 관성항법장치 수요도 함께 늘어난다는 구조라, 최근 국내 방산 관련주가 조명받는 흐름과도 맞물려 보입니다.
참여한 기관이 2317곳이었는데, 이 기관들 전원이 희망 공모가 범위(1만~1만20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참여 기관 전원이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결국 공모가는 희망범위 최상단인 1만200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총 공모주식수는 220만주로 전량 신주 모집이고, 공모금액은 264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148억원 수준으로 계산됩니다.
다만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신청 수량 기준 5.62%에 그쳤습니다. 경쟁률은 높았지만 상장 이후 길게 들고 가겠다고 약속한 물량은 많지 않았다는 뜻이라, 상장 초반 유통 물량을 가늠할 때 참고할 만한 숫자입니다.
같은 달 청약에 나선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더 뚜렷합니다. 동원파츠는 840.86대 1로 공모가를 상단인 2만6500원에 확정했고, 바로팜은 152.36대 1에 그쳐 하단인 1만64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넥스아이는 66.58대 1로 하단인 1만500원이었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옵토닉스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11월 청약 기업들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경쟁률은 얼마나, 공모주 참여는 어떻게 하나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11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진행됐습니다. 청약 첫날인 5일, 일반투자자 경쟁률은 8.55대 1로 집계됐고 이날 하루 접수된 청약 건수만 10만7868건이었습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1201.81대 1)과 비교하면 일반청약 첫날 경쟁률이 꽤 낮아 보이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첫날보다 마감 직전인 둘째 날에 청약이 몰리는 경향 때문입니다. 실제로 오늘(6일) 오후 4시 마감까지 접수가 계속 이어지면서 최종 경쟁률과 균등·비례 배정 물량이 새롭게 집계되는 중입니다.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전체 220만주 중 55만주에서 66만주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시가 전반적으로 흔들리는 시기인 만큼, 투자자들이 모든 공모주에 분산하기보다 기대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일부 종목에 자금을 집중하는 분위기가 이번 옵토닉스 청약에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려면 가장 먼저 대표주관사의 증권 계좌가 필요합니다. 옵토닉스는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라, 해당 증권사 계좌가 있어야 일반청약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계좌가 없다면 비대면으로도 빠르게 개설이 가능합니다.
배정 방식은 크게 균등배정과 비례배정 두 가지로 나뉩니다. 균등배정은 최소 청약 단위만 넣어도 신청자 모두에게 비슷한 수량을 나눠주는 방식이고, 비례배정은 청약금액이 클수록 더 많은 물량을 받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소액으로 참여하는 투자자는 균등배정 쪽을 많이 노리는 편입니다.
청약 시에는 보통 신청금액의 50%를 증거금으로 미리 납입해야 하고, 청약이 끝난 뒤 2영업일이 지나면 배정되지 않은 금액은 환불됩니다. 다만 이번처럼 다른 기업 청약 일정이 바로 이어지는 시기에는 환불받기 전에 자금이 묶여버릴 수 있어, 여러 종목에 동시에 청약하려면 자금 스케줄을 미리 계산해두는 게 좋습니다.
상장 이후, 지켜볼 포인트는
옵토닉스는 오는 17일 코스닥 상장이 예정돼 있습니다. 공모자금은 RLG 광학부품 생산설비를 보완하고 FOG 핵심 부품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데 쓰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연구개발 인력과 원재료 확보에도 투자해 K방산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영우 대표이사는 기관투자자들이 기술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준 데 감사하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번 상장을 계기로 FOG 생산 역량을 확대해 방산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전력·민수 센서와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관련주로는 옵토닉스가 부품을 공급하는 방산업체 쪽이 함께 언급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급사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관성항법장치·방산 부품 테마로 묶여 주목받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높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초반 주가 변동성은 다소 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11월엔 옵토닉스 외에도 에이엘로봇, 엠비디, 씨앤엠, 제이앤티지 등 줄줄이 청약이 이어집니다. 증시 변동성이 큰 시기인 만큼 공모가의 적정성과 상장 이후 유통 물량을 보수적으로 따져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 글은 공개된 공모 정보와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으로,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